티스토리 뷰

 

 오늘 이야기 할 영화는 백두산입니다. 개봉전부터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개봉 후 작품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지 못 한 백두산은 관객들의 질타를 받고 있는데요. 이병헌, 하정우의 이름값에 비해 전개에서 너무나 아쉬운 점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저역시도 영화를 감상하면서 스토리의 전개에서 상당히 불만이 많았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초호화 캐스팅, 영화를 지탱하는 두명의 탑배우의 힘입니다. 이병헌, 하정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연기력, 흥행까지 보증된 최고의 스타입니다. 그런 둘을 한 영화에서 본다는 것은 영화팬들에게 꿈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정우는 영화 추격자에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각인되었습니다. 이후 국가대표’, ‘범죄와의 전쟁’, ‘베를린에서도 굳건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후 암살로 본인의 필모그래피 최초 1000만 관객을 돌파. 영화 신과 함께시리즈에서는 시리즈 연속 1000만 돌파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흥행까지 대세인 배우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병헌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최고의 배우로서 항상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연기력에 대해 구태여 말하자니 시간만 길어질 듯 하고, 주요 필모그래피를 추리고 추려도 너무 깁니다. 드라마는 올인’, ‘아이리스’, ‘미스터 선샤인’. 영화는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내부자들. 심지어 할리우드까지 섭렵한 최고의 배우입니다.

 

 각자의 필모그래피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서는 동안 둘은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적이 없어서 더 기대가 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품의 평가는 좋지못했습니다. 그럼에도 800만이 넘는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은 이유는 두 배우에게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두 배우의 힘은 여전했습니다. 800만이라는 스코어는 절대로 나쁜 성적이 아니며, 이병헌 하정우가 보여주는 연기력은 여전했습니다. 그렇다면, 관객들은 왜 이 영화에 실망했을까요?

 

 

 우선 남북문제와 재난영화라는 커다란 두 소재가 합쳐졌습니다. 두 소재를 따로 따로 만든다면 관객들에게 큰 흥미를 끌 수 있을까요? 엄청나게 신박하지 않다면 두 소재의 클리셰는 너무 익숙합니다. 익숙함은 곧 진부함, 관객들에게는 뻔하디 뻔한 내용으로 다가옵니다.

 

 남과 북 각자의 캐릭터는 서로 대립하다가 결국엔 서로를 인정하고 힘을 합쳐 해피엔딩. 긴박한 재난 속 다수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책임감이 생긴 소수의 활약으로 해피엔딩. 결국 백두산은 두 소재를 잘 융합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로 진부함이 2배가 되버린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건의 흐름에서 너무 우연에 의지하며 전개됩니다. 이러한 장면이 수 없이 나오며 결국 관객들의 공감을 잃게 됩니다. 이러한 장면 하나 하나는 너무 많으므로 영화를 보신 분들은 다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800만 관객이라는 꽤 괜찮은 성적을 거둔 영화이지만, 이 영화가 받은 평가는 안좋은 쪽으로 굳혀질 것 같습니다. 최고의 배우 조합이 하필 이 영화라는 생각을 한다면, 언제 다시 한 화면에서 볼지 모르는 둘이기 때문에 오히려 아쉬움이 더 크기도 합니다.

 

 저는 다른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