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사전 예매만 200만을 넘기면서 벌써부터 역대급 흥행이란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11년을 함께한 마블 팬들은 가장 큰 스케일, 대서사시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 : 타노스에 의해 전 세계 인구의 반이 사라진 현재, 절망에 빠져있는 어벤져스는 사라진 사람들을 되돌리고, 타노스에 대한 복수를 시작하려 하는데...

 

추천 별점 : ★★(4/5)

 

아래부터는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한 리뷰

 

 

 짧은 결말 : 캡틴 마블덕분에 무사히 지구로 돌아온 아이언맨, 그는 미리 대비하지 않은 캡틴 아메리카를 여전히 원망한다. 아이언맨을 제외한 잔존 어벤져스 멤버들은 타노스가 있는 곳을 파악, 그를 죽이는데 성공하지만 인피니티 스톤은 이미 타노스에 의해 파괴된 후였다. 시간은 흘러 5년 후, 양자영역에서 돌아온 엔트맨과 시간 여행에 대한 방법을 찾은 아이언맨은 어벤져스 멤버를 재소집한다. 사라진 이들을 되살리기 위해 어벤져스는 과거의 시간대로 가 인피니티 스톤을 하나씩 모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과거의 타노스는 어벤져스의 계획을 알게 된다. 스톤의 힘으로 사라진 인구를 되돌리는 동시에 타노스의 군대가 지구로 쳐들어온다. 완전체로 모인 어벤져스는 고전하지만 아이언맨은 핑거 스냅을 사용해 타노스를 없애는 데 성공한다.

 

 

1. 현재의 상황

 마블 10주년은 엄청난 충격이였습니다. 대부분의 히어로 영화들, 그리고 지금까지 봐왔던 마블의 영화들처럼 결국 어벤져스가 이기겠지?- 하던 생각을 완전히 깨부셨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히어로 반을 죽인 전개가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한 팬은 아마 없었을 겁니다. 그 과제를 풀기 위한 마블의 선택은 바로 과거입니다.

 

 

2. 과거의 업적

 과거로 돌아가 스톤을 모으는 어벤져스 멤버들, ‘아이언맨 1’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10년이 들어있는 시간 여행이었습니다. 한 장면, 한 장면에 10년을 함께해 온 팬들은 그 누구보다 웃고(ex. 캡틴의 하일 하이드라’), 울고(ex. 토니와 하워드의 만남), 몰입할 수 있는(ex.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뉴욕을 지키던 에이션트 원) 시간이었습니다. 예시를 든 3가지 외에도 수많은 장면들이 있습니다. 10년간 꾸준히 마블을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마치 종합 선물세트입니다.

 

 

3. 미래의 출발

 엔드게임이 마블 페이즈 3의 마지막이다, 아니다 말이 많지만 확실한 건 11년을 이끌어온 히어로의 마지막입니다. 지금까지 마블을 대표하는 히어로로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를 꼽을 수 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스의 하차는 확정적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이 둘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차기 캡틴 아메리카인 팔콘과 차기 아이언맨으로 예상되는 할리(아이언맨 3에 나왔던 꼬마)가 부디 공백을 잘 메워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블랙 위도우의 죽음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인데요. 단독 영화까지 계획돼있는 블랙 위도우는 향후 영화에서 어떻게 다룰지 궁금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토르와 헐크는 앞으로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오갤에 합류한 토르를 가오갤3편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제 어벤져스를 이끌 캡틴 마블, 닥터 스트레인지, 엔트맨, 스파이더맨 또한 기대가 큽니다.

 

 

4. 하지만 100점 영화는 아니었다.

 이번 엔드게임이 기대했던 부분과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준 점, 엄청난 스케일, 여러 배우들의 활약 등 훌륭하지만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엔트맨이 양자 영역을 탈출하는 장면과 연습 장면의 리스크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다뤘던 것보다 개연성이 없었고, 불충분한 설명으로 넘어가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헐크와 배너의 공존, 발키리와 지구에 위치한 뉴 아스가르드, 동료애로 설득한 소울스톤 습득 등. 물론 제한된 러닝타임을 지키려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지만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마블 10년을 되돌아보는 훌륭한 마무리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