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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읽는 던파 스토리 #3(던전 앤 파이터)

 

 

17. 용의 전쟁

 빛을 받았던 루크의 예언에 의해, 바칼은 힐더의 의도를 알아챘다. 바칼은 테라의 부활 따위 안중에도 없었고, 자신의 죽음을, 재료로 활용할 힐더에 괘씸할 뿐이었다. 그는 이 계획의 중심에 힐더와 카인이 있을 거라 확신하고, 자신의 용인을 모아 사도들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다. 힐더는 그런 바칼을 보고 마계를 지배하려 한다며, 사도들을 선동했고, 바칼과 8명의 사도는 격렬한 전투를 벌인다.

 

 바칼은 막강한 힘으로 마계 연합군을 밀어붙이지만, 카인을 필두로 한 사도를 이기기에는 부족했다. 바칼은 전쟁전에 사도끼리는 죽일 수 없다는 규율을 힐더 몰래 조사했었고, 이것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카인에게 돌진한다. 그 규율은 사실이었다. 바칼의 숨통을 끊을 카인의 마지막 일격이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막힌 것이다.

 

 살아남은 바칼은 마계에서 도망쳤다. 그 행성의 이름은 아라드였다. 마침 힐더가 테라의 부활을 위해 희생할 터전으로 점찍은 행성이기도 하다. 힐더는 바칼을 사도에서 제하고, 루크를 9번째 사도로 임명했다. 힐더는 아라드에 마계를 결착시켰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자신의 대리인을 아라드로 내려보낸다. 그 대리인의 이름은 아이리스이다.

 

 

18. 천계

 바칼이 도착한 곳은 아라드 상층부 천계였다. 아라드는 지상의 아라드 대륙과 하늘 위의 천계’, 그 사이의 바다인 ‘미들오션’이 존재했으며 대륙과 천계를 ‘하늘성’이라는 긴 성을 통해 왕래했다.

 

 천계는 본래 마법이 발달한 곳이었지만, 바칼에 의해 점령된 천계는 마법을 금지당했다. 바칼은 힐더의 계획을 방해하기 위해, 천계인들에게 시련을 내려 강해지게 끔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도에게 대항할 수 있는 아라드인들은 사도를 죽이기 위해, 힐더에게도 필요한 계획이다. 또한 바칼은 하늘성을 봉인해 천계를 고립시켰고, 마법이 아닌 다른 힘을 발전시켜 힐더를 대항할 수 있도록 만들려 했다.

 

 얼마 후, 자신을 예언가라 칭하며 바칼을 찾아온 아이리스는 그에게 예언을 한다. 바칼은 그녀가 힐더의 측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라드 인들의 시련이 곧 힐더를 대항할 힘으로 바뀔 거라는 생각에 그 예언을 따른다. 바칼은 예언의 내용대로 3마리의 강력한 용을 아라드 대륙으로 보낸다.

 

19. 펠로스 제국

 아라드 대륙인들은 하늘성이 봉인된 후 천계를 점차 잊어갔다. 그리고 대륙의 역사를 시작하기 위해 ‘아라드력’을 선포한다.

 

 아라드력 68펠로스 제국은 최초로 아라드 대륙을 통일한다. 펠로스의 황제는 긴 번영을 누리지만, 예언가를 자칭하는 여인(아이리스)으로부터 불길한 예언을 듣는다. 그 예언의 내용을 해석하면, 펠로스의 황제는 나라의 전설적인 전사 카잔과 그를 보좌하는 대마법사 오즈마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예언이었다. 카잔과 오즈마는 대륙에서 내로라하는 영웅이었고, 그들은 바칼이 보낸 3마리의 용 중 하나인 광룡 히스마’를 토벌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두려움에 빠진 황제는 카잔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문을 퍼트린다. 카잔의 친우인 오즈마는 황제의 명을 받아 카잔을 찾아간다. 카잔과 오즈마를 동시에 처단하기 위한 황제의 음모에 빠진 둘은 순식간에 반란의 주모자가 되어 눈이 척출당하고, 힘줄이 뽑혀나가는 형벌을 받는다. 이에 더하여 일가친척 또한 몰살을 당했고, 황제는 오즈마의 약혼녀까지 자신의 첩으로 삼는다.

 

 

20. 혼돈의 오즈마, 소멸의 카잔

 모든 희망을 잃은 오즈마는 인간에게 환멸을 느끼고, 모든 것을 없앨 힘을 갈망한다. 그런 그에게 한 명의 사신이 나타난다. 사신은 오즈마의 힘을 일깨워 준다. 그는 사실 사도 중 한 명이었다. 오즈마는 스스로를 혼돈의 신이라 지칭하며 카잔을 찾아가, 그의 목숨도 거둔다. 카잔은 소멸의 신으로 재탄생했다.

 

 오즈마는 카잔에게 함께 세상을 향해 복수하자고 제안하지만, 카잔은 거절한다. 카잔은 그대로 귀신이 되어 세상을 떠돌게 된다. 오즈마는 대륙에 저주를 퍼뜨려 혼란을 일으킨다. 오즈마의 저주에 걸린 사람은 위장자라 불리며 살육을 일삼았다. 본색을 드러내기 전까지 위장자와 일반인을 구별할 수 없기에 세상은 혼돈으로 가득했다.

 

 

21. 성안의 미카엘라

 이러한 혼돈 속에 미카엘라라는 소년이 등장했다. 그는 미카엘의 축복으로 영원이 늙지 않으며, 계시를 통해 위장자를 구별해 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미카엘라는 자신과 같이 계시를 받아 위장자를 구분할 수 있는 자들을 소집해 대항했다. 인류와 위장자는 소위 검은 성전이라 불리는 싸움을 계속했다. 싸움은 100년이 넘게 지속되었으며 결국 물러설 곳 없는 땅 검은 대지에서 결착되었다. 미카엘라를 포함한 성스러운 5인의 프리스트는 오즈마에 도달했고, 오즈마를 봉인하는 데 성공한다.

 

 미카엘라는 검은 대지에서 홀로 오즈마의 봉인을 지킨다. 수백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오즈마와 미카엘라는 서로에게 비슷한 기운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미카엘라는 오즈마와 같이 자신도 사도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전에 모든 사도가 죽는다면 세계가 멸망할 것이라는 신탁을 받은 적이 있는 미카엘라는 오즈마를 죽이지 않고 영원히 가둬두고자 마음먹는다.

 

22. 아라드의 여러 사건

 검은 성전 이후, 아라드 대륙은 여러 전쟁을 거치게 된다. 영원할 줄 알았던 펠로스 제국은 전쟁의 여파로 여러 개의 제후국으로 갈라진다. 대륙 밑에 사는 흑요정들은 바칼이 보낸 3마리의 용중 하나인 사룡 스피라찌를 토벌했고, 펠로스 제국의 후예라 일컫는 데로스’, 대륙 남서쪽에는 완전히 새로운 국가인 벨 마이어 공국이 생겼다. 벨 마이어 북쪽에 위치한 설산에는 바칼의 마지막 용 냉룡 스카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스카사는 금방 동면에 들어갔다.

 

 아이리스의 예언으로 인해 아라드 대륙이 혼란을 겪고, 그것을 해결할 동안, 천계는 기계 혁명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 과학 문명은 고대 테라의 것과 닮아 있었고, 역시 힐더의 개입이 있었다. 천계에 하필 고대 테라와 비슷한 과학이 발전하자 바칼은 힐더의 개입을 의심한다. 그 의심에 불을 붙인 사건이 바로 7인의 마이스터가 진행한 게이볼그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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