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탁월한 심리 연출과 저마다의 판단과 평가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SULLY, 2016)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배우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2016년 개봉작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입니다.

 

 이 영화를 리스트에 넣어두고 봐야지, 봐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이제야 봤습니다. 포스터와 제목에서 풍겨지는 분위기는 그저 그런 재난 영화, 하나의 감동 기적 스토리일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 생각했던 요소들도 담겨있습니다만 평범한 재난 영화 그 이상으로 이 영화는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톰 행크스,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입니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자신의 수많은 필모그래피 명작 중에 이름을 올려도 될 것 같습니다.

 

 간략한 줄거리 : 승객 155명을 태운 여객기를 조종하던 기장 설리는 이륙 중 뜻밖의 새 때들과 충돌하게 된다. 새들과 충돌한 여객기는 양쪽 엔진이 고장난 응급상황 속에서 불시착을 해야 할 위기에 처한다. 회항하기에는 고도가 너무 낮은 상황, 설리는 직감적으로 허드슨강에 착륙 하게 된다. 155명 전원 생존, 무사히 착륙을 마친 설리는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영웅이라 불리게 된다. 반면 그런 설리를 심문하는 위원회에서는 응급상황 시뮬레이션에서 무사히 회항이 가능했다는 결과를 보여주며 설리를 압박해 오는데...

 

추천 별점 : ★★★★★(5/5)

 

아래는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한 리뷰

 

 

 짧은 결말 : 심문회에서의 압박 때문에 설리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판단이 최선이였는지, 실수는 없었는지- 다시 생각하는 설리. 설리 본인과 가족들은 점점 치쳐져 간다. 시간이 흘러 최종 심문회, 설리는 시뮬레이션의 결과에 동의하지 못하고 인적 요소가 결함 돼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인적 요소가 추가된 시뮬레이션의 결과는 추락. 설리는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모두에게 증명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된다.

 

 

1. 탁월한 심리 연출

 설리는 기적에 가까운 일을 실현시킴에도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보여준다. 영화에서는 그런 설리의 심리적 연출을 뛰어나게 보여줬다. 자신이 행한 행동이 최선책이 아니었다면? 자신으로 인해 막대한 손해가 생겼다면?- 식의 심리적 연출은 급물살을 타버린 대중들의 관심 때문에 더 큰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영웅이란 호칭에서 사기꾼까지 그 갭은 크기 떄문이다.

 

 

2. 저마다의 판단과 평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의 판단을 내린다는 것,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심플하게 생각하면 기장의 판단이 가장 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적에는 155명 모두 일조했다. 침착하게 서포트 한 부기장, 승객들을 잘 컨트롤한 승무원부터 관제소, 구조위원, 승객들까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것은 심문회 위원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이 금전적 손해 때문에 설리를 압박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들 역시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의 판단을 내린 것뿐. 그 판단이 반대 입장에게 불리한 평가로 이어진다고 해도 말이다.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단순한 재난 영화를 넘어 인간의 심리적 묘사, 직업적 의식과 판단, 윤리적 행동 등 많은 것을 담아낸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