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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I want to eat your pancreas, 2018)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입니다. 소설 원작으로 이미 실사화 영화를 개봉한 적도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애니메이션 영화 개봉이 이루어졌습니다.

 

 원작 소설의 작가는 스미노 요루이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일본에서 250만부가 팔린 인기 소설입니다.

 

 제목만 들으면 선뜻 호감이 가지 않는 작품입니다. 괴상한 제목은 이 영화의 장르를 오해할 만한 소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 영화의 장르는 제목의 느낌과 정반대인 로맨스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 이 영화의 제목을 이해하기 위한 설명이 있기 때문에 영화를 다 본 후에는 같은 제목,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가 스미노 요루는 이러한 독특한 제목으로 독자의 흥미를 끌고 싶었다고 했는데, 어쩌면 그의 전략이 성공한 듯싶습니다.

 

 

 간략한 줄거리 : 하루키는 우연히 공병문고라는 일기를 줍게 된다. 그 일기의 주인은 사쿠라, 하루키는 그 일기에서 췌장이 좋지 않아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뜻밖의 비밀을 알게 됐지만 담담한 하루키, 사쿠라는 그런 하루키에게 관심이 생기게 된다. 이후 가족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병을 숨기고 있던 사쿠라는 하루키와 가까워 지기 노력하는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예고하고 전개하는 로맨스 작품은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도 이 영화는 영화 초반부터 둘 사이의 마지막을 보여주며 전개합니다. 작별이 정해진 사랑과 그 사랑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사람,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이자 한 소년의 성장물이기도 합니다.

 

추천 별점 : ★★★☆(3.5/5)

 

아래는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한 리뷰

 

 

 짧은 결말 : 사쿠라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하루키도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반의 모든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 사쿠라, 반면 반의 모든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있는 하루키, 전혀 다른 클래스메이트 둘은 다른 친구들의 시선을 제쳐둔 채 더욱더 가까워진다. 하지만 동시에 사쿠라의 병은 더욱더 악화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의문의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사쿠라는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게 된다. 예정된 죽음과 다른 죽음, 하루키는 그녀의 공병문고를 읽고, 사쿠라가 바란 것처럼 지금부터 다른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1년 후, 인간관계에도 마음의 문을 연 하루키를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벚꽃이 봄에 피는 이유를 알아?

 

벚꽃은 지고서 실은 3개월 후에 다음 싹을 틔운대

 

따스해지는 걸 기다렸다가 그 후에 단번에 피워내는 거야

 

벚꽃은 펴야 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거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中

 

 봄이라는 하나의 청춘에 사랑의 벚꽃이 만개할 때, 봄은 한 단계 성장한다. 이쁜 작화로 그려낸 사랑 이야기도 좋지만 점점 마음을 여는 하루키에 저는 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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