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읽는 스타크래프트 스토리 #1

 

글로 읽는 스타크래프트 스토리 #1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편 함께보시죠.

 

1. 창조주 젤나가

 우주의 창조주 젤나가는 아이어 행성에 살던 원시 프로토스들의 사이오닉 연결 링크를 보고 프로토스를 실험체로 선택한다. 엄청난 속도로 진화한 프로토스는 초능력 연결과 강인한 신체적 능력을 바탕으로 아이어 전체를 아우르는 통일 문명을 세운다. 이에 만족한 젤나가는 프로토스에게 더 많은 것들을 가르쳤다. 프로토스 역시 그런 젤나가를 스승이자 신으로 섬겼고, 그들은 더욱더 번영하게 된다.

 

 하지만 급속도로 발달한 지능 때문인지 프로토스는 교만해져갔다. 그들은 같은 종족끼리 다투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젤나가를 의심하기도 했다. 프로토스는 젤나가의 우주선을 공격하는 만행까지 저질렀고, 이에 실망한 젤나가는 아이어를 떠나게 된다.

 

 

2. 끝없는 전쟁

 젤나가들이 떠나자, 패닉에 빠진 프로토스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끝없는 전쟁’이라고 불리는 내전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사바산이라는 젊은 학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오랜 세월 동안 프로토스들은 전쟁을 계속했다. 사바산은 프로토스 간의 화해의 길을 열었고 ‘카스’ 질서를 세우는 자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프로토스는 카스에 따라 내전을 끝내고, 젤나가에 의한 체제가 아닌 자신들에 의한 새로운 사회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모든 프로토스들이 그것에 동조한 것은 아닌데, 개인주의를 고수한 일부 반체제 분자들을 후에 네라짐(암흑 기사단)이라 불리며 그들만의 생활을 이어갔다.

(*글에서는 반체제 분자들을 편의상 네라짐이라 칭함)

 

 

3. 대울

 프로토스는 자신들의 문화를 세운 이후, 젤나가에게 도움을 받던 시절의 책무를 계승하기로 한다. 그들은 젤나가가 그랬듯이 여러 종족들을 보호하기로 결정했고, 이것을 ‘대울’이라 칭했다.

 

 한편 이제 막 사회의 질서가 안정된 프로토스는 대의회에서 네라짐들을 그냥 놔두었다간, 새로운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의회는 당시 촉망받던 고위 기사 ‘아둔’에게 그들을 말살하라고 명령한다.

 

4. 아둔

 명령을 받은 아둔은 우연히 네라짐의 소녀 ‘라자갈’을 만나게 된다. 아둔은 라자갈과의 대화에서 네라짐을 학살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둔은 네라짐을 말살하는 대신 그들을 숨겨주고, 몸을 투명하게 보이는 방법 등을 가르쳤다.

 

 네라짐은 빠른 속도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강대한 힘을 컨트롤 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자신들의 실수로 아이어 전역에 사이오닉 폭풍을 일으키고 만다. 대의회는 네라짐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고 그들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지만, 네라짐 역시 아이어를 끔찍이 사랑하기 때문에 강하게 반발했다. 곧 이어 대의회 기사단과 네라짐 간의 싸움이 일어나고, 아둔은 자신의 동족을 지키기 위해 기사단과 네라짐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며 시간을 번다.

 

 아둔의 행동에 크게 감명받은 네라짐은 아둔을 위해서라도 아이어를 등지고 도피를 선택하게 된다. 네라짐은 샤쿠라스라는 행성을 자신들의 두 번째 고향으로 삼았다. 그들은 아둔의 제자였던 라자갈을 지도자로 추대했다. 또 그들은 대의회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신경삭을 잘라냈고, 스스로를 암흑 기사단이라 칭했다.

 

 

5. 젤나가의 두 번째 선택

 프로토스에 실망한 젤나가는 은하계의 중심을 향해 수천 광년을 여행하다 ‘제루스’라는 행성에 정착하게 된다. 젤나가는 제루스에 존재하는 가장 하등 동물을 진화시키기로 마음 먹었고, 그 대상은 저그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곤충형 동물이었다. 저그는 계속된 환경에 적응하며 번성했다. 점점 많은 종족을 숙주 삼아 진화했고, 그들의 유전적 특성과 행동방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시간이 흐르고 저그의 집단의식을 통합한 초월체가 만들어졌다. 초월체는 모든 저그 종족의 본능과 충동을 하나로 모은 준 지성체였다. 초월체는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부하들을 활용하여 체계를 만들었고, 그것은 저그라는 종족을 완성시켰다.

 

 

6. 초월체

 제루스를 모두 장악한 초월체와 저그의 욕망은 끝이 없었다. 초월체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온 젤나가는 어느 순간 초월체가 자신들의 감시망을 피하여 숨어버렸음을 알고 경악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우주 여행 능력까지 흡수한 저그는 젤나가의 우주선을 공격하고 그들은 젤나가마저 흡수하게 된다. 젤나가를 흡수한 초월체는 프로토스라는 종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훨씬 더 강력해진 초월체와 저그는 우주를 돌아다니며 강한 종족들을 자신의 일부로 흡수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