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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일 후면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시작됩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축구대회. 줄여서 챔스 우승을 원하지 않는 팀은 없을 겁니다. 특히나 맨시티는 역사상 챔스 우승을 한번도 차지해보지 못한 팀이기 때문에 더욱더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큽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맨시티는 많은 우승컵을 수집하며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EPL 최다 승점( 100점) 우승과 도메스틱 트레블은 잉글랜드 역사상 전무후무한 최고의 기록입니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리그 3연패를 노리던 맨시티는 현재 리버풀과 20점이 넘는 승점차로 2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실상 리그 3연패는 물 건너간 샘입니다. 결과도 결과이지만 경기력적인 부분에서도 전시즌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있는데요. 주측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인한 수비 불안, 공격진들의 골 결정력 감소가 눈에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리그 타이틀은 당연하고 다른 컵대회에서도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 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리그컵은 결승전에 올라와있긴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다고 해도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팬들은 분명 실망스러운 시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다행히도 현재 리그컵 결승진출을 포함해 FA, 챔피언스리그 모두 생존해있습니다. 다른 말로 아직 모든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중에서 맨시티가 가장 군침을 흘리는 것은 단연 챔피언스리그입니다.

 

 

 불행히도 맨시티는 16강전에서 역대 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마드리드를 만납니다. 챔스 우승 최저와, 최다의 대결이라니. 맨시티가 넘어야 할 산은 너무 높아 보입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지단 감독의 재부임 후 팀의 기강을 다시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넘어 라리가 1위에 위치한 레알마드리드는 최근 수비에서 엄청 큰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레알로 이적한 쿠르투아 골키퍼는 시즌 초의 부진함을 넘어 각성했고, 라모스와 바란 두 센터백은 챔스 3연패를 이끈 명실상부 최강의 수비진. 그리고 그 앞에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있습니다.

 

 

 최근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맨시티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수비진을 뚫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시티를 잘 아는 아자르와 큰 경기에서 강한 베일, 벤제마 등 수비가 안정되지 않은 맨시티가 잘 막을 수 있을지도 역시 의문입니다. 하지만 주측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고, 전 시즌의 폼을 보여준다면 맨시티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시즌 초 챔스 우승 배당률을 봤을 때 맨시티는 레알보다 위에 있었습니다.

 

 

 사실 공격진의 무게감은 시티도 절대 뒤처지지 않습니다. 스털링의 최근 폼이 좋지 않지만, 아게로와 마레즈는 여전히 시티의 공격을 주도합니다. 또 사네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있어 깜짝 활약의 여지도 있습니다. 수비도 최근 라포르테가 부상에서 복귀했기 때문에, 폼을 완전히 끌어올린다면 전보다 훨씬 견고한 센터백 듀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든든한 라포르테와 노련한 페르난지뉴라면 둘의 경기력에 의심을 품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티의 핵심은 역시 미드필더진입니다. 케빈 데 브라이너를 중심으로 베르나르도 실바와 로드리가 조금만 더 폼이 올라와준다면 중원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맨시티와 레알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227일 새벽 05:00시에 펼쳐집니다. 이제는 챔스에 모든 것을 걸어야하는 맨시티가 결국엔 우승까지 차지하며 펩시티의 황금기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16강 탈락으로 빠르게 실패로 단락지을 것인지. 여러분들의 예상을 어떤가요?

 

 저는 또 다른글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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