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18/19 ‘도메스틱 트레블’ 맨시티, 선수단 활약 보고서(맨체스터 시티)

찌느 2019. 5. 27. 22:00

 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막을 내렸습니다.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쳤던 리버풀과 맨시티. 치열한 레이스의 우승은 단 1점 차이로 맨시티가 차지하게 됐습니다.

 

 이번 시즌 맨시티가 차지한 승점은 무려 98점입니다. 저번 시즌에 달성했던 100점에 조금 못 미치지만 이기록은 역대 EPL 2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1위는 지난시즌의 100)

 

 또 맨시티는 FA컵 결승전에서 왓포드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도메스틱 트레블을 완성했습니다. 이적시장이 열린 지금, 각 선수들에대한 짧은 평가를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골키퍼입니다.

 

 

1. 에데르손

 저번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EPL을 대표하는 골키퍼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본인의 최대 장점인 빌드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었지만, 골키퍼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선방 부문에서는 리그 탑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 브라보

 이적 첫 시즌 실망스러운 부분을 보여주며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첫 경기인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팬들은 전성기 실력이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행복 회로를 돌렸지만,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3. 뮤리치

 예상치 못한 브라보의 시즌 아웃으로 급하게 임대 복귀한 뮤리치입니다. 주로 컵경기에서 에데르손 대신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음은 수비수입니다.

 

1. 카일 워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오른쪽 풀백입니다. 이번 시즌 역시 공수 모든 방면에서 빠른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팀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명실상부 리그 탑 풀백은 맞지만, 종종 보여주는 흐트러진 모습은 그가 월드클래스로 나아가려 할 때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2. 다닐루

 워커의 서브로 그가 경기에 나오지 못할 때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오른쪽을 제외한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했습니다만 충분한 출전시간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시즌이 끝나면 이적 가능성도 있으며, 현재 인테르와 링크가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3. 벤자민 멘디

 왼쪽 풀백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이적한 벤자민 멘디는 이번 시즌 역시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다음 시즌 활약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갱생하지 못한다면 맨시티 최악의 영입 순위에 들어갈 듯 보입니다.

 

 

4. 진첸코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입니다. 시즌 시작 전, 이적이 유력했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팀에 남았고, 그 행동을 결과로 증명한 선수입니다. 아직 공중볼 다툼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지만, 그 외 수비 커버력이나 공격 전개 빌드업, 패스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현재 재계약이 유력하며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5. 아이메릭 라포르테

 이번 시즌 맨시티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훌륭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흥했지만 챔피언스 리그 토트넘전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팀의 탈락에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EPL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음 시즌 역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 존 스톤스

 출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점점 주전 경쟁에 밀린 케이스입니다. 경기력은 대부분 괜찮았으며, 다음 시즌에는 콤파니의 아웃과 오타멘디의 거취가 불분명하기에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7. 오타멘디

 저번 시즌 시즌 베스트 수비수였지만, 이번 시즌은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습니다. 저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라포르테가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시즌 내내 콤파니, 스톤스와 경쟁하였으며 그중 가장 적은 출전시간을 가졌습니다. 출전시간 불만족으로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합니다.

 

 

8. 콤파니

 아게로, 다비드 실바와 같이 맨시티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여느 다른 시즌과 같이 부상으로 고생하였지만, 시즌 후반부터는 전성기 폼을 보여주며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37라운드에서는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리그 우승에 큰 일조를 했습니다. 벨기에의 안더레흐트로 선수 겸 감독으로 이적했다는 오피셜이 떴습니다. 맨시티의 레전드로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미드필더입니다.

 

1. 다비드 실바

 이번 시즌 역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확실히 정점에서는 내려온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역할을 확실히 해준 선수이지만 경기력이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이 안타까운데요, 나이는 속일 수 없나 봅니다. J리그로의 이적설도 있지만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맨시티가 레전드를 그냥 보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 페르난지뉴

 이번 시즌 역시 대체 불가의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부상으로 인한 이탈을 제외하면 언제나 자기 몫을 해준 선수입니다. 하지만 언제 기량 하락을 보여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기에 다음 시즌에는 대체자가 필수적으로 보입니다.

 

3. 일카이 귄도안

 서브와 주전을 오가며 일정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페르난지뉴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그의 자리를 멋지게 메우며 팀의 경기력을 유지시켰습니다. 이적설 루머도 있지만 재계약 가능성도 큰 선수입니다. 어쩌면 다음 시즌에도 페르난지뉴의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할지도 모릅니다.

 

4. 케빈 데 브라이너

 저번 시즌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힘든 시즌이었습니다. 복귀와 부상을 계속하며 출전시간이 적었고, 폼이 올라올만하면 다시 부상을 당하는 악순환 때문에 본인 커리어에서는 좋지 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시즌 부상을 털어버리고 완벽했던 그때로 돌아오기를 희망합니다.

 

 

5. 베르나르도 실바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포워드를 동시에 소화했습니다. 특히나 경기력 자체가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수준이라 케빈 데 브라이너의 공백을 완전히 지웠습니다. 메시를 연상케 하는 드리블과 미친 활동량은 그를 현재 최전성기 폼으로 올려놨습니다. 중앙에서는 데 브라이너의 공백을 지우고, 윙포워드에서는 마레즈와 사네를 밀어냈으며, 이번 시즌 맨시티 올해의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6. 필 포든

 맨시티의 슈퍼키드 포든입니다. 주로 컵대회에서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더니 리그에서도 종종 모습을 보였습니다. 맨시티 최고의 재능으로서 그 기대치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이번 시즌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슈퍼 유망주입니다.

 

 다음은 공격수입니다.

 

 

1. 세르히오 아게로

 아게로는 이번 시즌 역시 리그 20골을 기록하면서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꾸준한 골 결정력과 팀을 위한 연계 플레이는 그가 여전한 월드클래스임을 증명했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입니다.

 

2. 가브리엘 제수스

 최고의 유망주로서 기대받던 시절보다 폼이 더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게로의 서브로 시즌을 보냈으며 그럼에도 꽤 많은 골들을 넣었지만, 경기력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아쉬운 모습입니다. 적은 출전시간으로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중이며, 아게로를 밀어내기 위해서는 골 결정력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3. 리로이 사네

 시즌 초반 어마어마한 스텟을 쌓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기복이 있는 모습으로 시즌 후반부에는 주전에서 밀렸습니다. 속도, 골 결정력, 드리블, 슈팅력까지 가진 젊은 윙어이지만 기복을 줄이지 못한다면 탑 클래스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듯 보입니다. 역시나 적은 출전 타임과 재계약 문제로 이적설이 뜨고 있는 선수입니다. 저 역시 사네를 높게 평가하지만, 멘탈과 기복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높은 가격에 이적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4. 리야드 마레즈

 맨시티 레코드를 세우며 이적한 마레즈는 경기력에서 팬들에게 불합격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스텟은 꾸준히 쌓았는데요. 경기력은 구단 최고 이적료에 비하면 아쉽습니다. 2번째 시즌에서 경기력이 폭발한 베르나르도 실바가 있기에 한 시즌 더 믿어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5. 라힘 스털링

 매 시즌 성장하는 스털링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골 결정력까지 업그레이드 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EPL 올해의 선수를 두고 경쟁할 만큼 월드클래스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단점을 찾는 게 쉽지 않을 정도로 달라진 스털링. 다음 시즌 역시 맨시티의 에이스로 활약할 것이 예상됩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맨시티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시즌 중 하나입니다. 다음 시즌에는 꼭 챔피언스리그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면 좋겠네요. 저는 다른 글로 또 찾아뵙겠습니다.